요즘 뉴스만 켜면 “유동성”, “버블”, “인플레이션” 같은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자산 가격이 들썩이고,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지면서 위기가 터진다는 공식은 이제 익숙할 정도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처음 등장한 시기가 300년 전 유럽이었고, 그 중심에 프랑스와 한 스코틀랜드 출신 도박꾼이 있었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오늘은 18세기 초 프랑스의 미시시피 […]
천재 과학자 뉴턴도 피하지 못한 주식 실패, 남해회사 거품 사건의 교훈
우리는 흔히 머리가 좋은 사람은 투자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차트를 분석하고 기업의 가치를 계산하는 일은 지적인 능력이 필요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융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이 믿음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잔혹한 사례가 하나 나옵니다. 바로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로 불리는 아이작 뉴턴조차 전 재산을 날리게 만든 18세기 영국의 ‘남해회사 거품 사건’입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해 […]
비트코인의 조상? 17세기 튤립 파동으로 본 자산 버블의 역사
디지털 자산의 시대, 비트코인의 가치 논란은 400년 전 네덜란드에서도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근대적 자산 버블인 ‘튤립 파동’의 전개 과정과 붕괴 원인을 금융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현재의 가상화폐 시장에 주는 교훈을 정리합니다. 서론: 400년의 시간을 넘어 반복되는 ‘광기’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뒤흔든 비트코인 열풍을 보며 많은 경제학자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어느 ‘꽃’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인류 역사상 […]
합스부르크의 저주: 혈통에 대한 집착이 불러온 제국의 몰락과 전쟁
서론: “남들은 전쟁을 하게 두어라, 너 행복한 오스트리아여, 결혼하라” 유럽 역사에서 합스부르크(Habsburg) 가문만큼 화려하고 강력했던 가문은 없습니다. “전쟁은 남들이나 하게 두고, 오스트리아는 결혼을 통해 영토를 넓힌다”는 가문의 격언처럼, 이들은 치밀한 혼인 정책을 통해 유럽 전역과 신대륙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혼’이라는 성공의 열쇠는 동시에 가문을 파멸로 이끈 독이 되었습니다. 가문의 재산과 권력을 외부로 […]
헨리 8세와 앤 불린: 단순한 스캔들이 아닌 유럽 종교 전쟁의 씨앗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비극적인 사랑은 단순한 치정극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건은 영국 국교회의 탄생, 교황권과의 결별, 그리고 유럽 국제 정세의 재편을 가져온 거대한 정치적 사건이었습니다. 튜더 왕조의 스캔들이 어떻게 역대 유럽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서론: 사랑이라는 이름의 정치 투쟁 유럽 역사상 가장 유명한 왕실 스캔들을 꼽으라면 단연 잉글랜드의 국왕 헨리 8세와 그의 두 […]
유럽사를 뒤흔든 전쟁 15: 헝가리 혁명과 프라하의 봄, 철의 장막에 균열을 내다
서론: 탱크로 짓밟힌 자유의 꽃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은 소련의 위성국가로 전락하여 ‘철의 장막’ 뒤에 갇혔습니다. 강요된 공산주의 체제와 소련의 수탈, 그리고 비밀경찰의 감시는 시민들의 숨통을 조였습니다. 하지만 자유를 향한 인간의 본성은 억누를수록 더 강하게 분출되기 마련입니다. 195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거리에서, 그리고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의 광장에서 터져 나온 시민들의 함성은 비록 소련군의 무자비한 무력 진압에 […]
유럽사를 뒤흔든 전쟁 14: 대북방 전쟁, 러시아 제국의 비상과 스웨덴의 몰락
서론: 서쪽으로 창을 낸 황제 18세기 초, 유럽의 북쪽 발트해 연안에서 벌어진 대북방 전쟁(1700~1721)은 유럽의 세력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거대한 지각 변동이었습니다. 당시 발트해는 스웨덴의 호수라 불릴 만큼 스웨덴 제국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 있었습니다. 반면 내륙에 갇혀 있던 러시아는 낙후된 농업 국가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젊은 차르 표트르 1세(대제)는 “러시아가 살길은 바다로 나가는 것뿐”이라며 서구화를 […]
유럽사를 뒤흔든 전쟁 13: 위그노 전쟁, 피로 쓴 관용의 역사
서론: 종교가 칼이 되었을 때 16세기 후반, 르네상스의 빛이 저물어가던 프랑스는 30년 넘게 이어진 참혹한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1562년부터 1598년까지 계속된 위그노 전쟁은 가톨릭을 믿는 다수의 구교도와 칼뱅파 개신교(위그노)를 믿는 소수의 신교도 사이의 갈등이 왕권을 둘러싼 귀족들의 권력 다툼과 결합하면서 폭발한 사건입니다. 이웃이 이웃을 죽이고, 결혼식장이 학살의 현장으로 변했던 이 광기의 시대는 역대 유럽전쟁 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내전으로 […]
유럽사를 뒤흔든 전쟁 12: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태양왕의 야망과 세력 균형의 원칙
서론: 피레네산맥은 이제 없다? 1701년부터 1714년까지 이어진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은 역대 유럽전쟁 중 18세기를 연 최초의 대규모 국제 분쟁이었습니다. “짐이 곧 국가다”라고 외치며 절대 왕정의 정점에 섰던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자신의 손자를 스페인 왕으로 앉혀 프랑스와 스페인을 하나로 합치려는 거대한 야망을 품었습니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유럽은 거대한 ‘부르봉 제국’의 발아래 놓이게 될 것이 뻔했습니다. 이에 […]
유럽사를 뒤흔든 전쟁 11: 백년전쟁, 잔 다르크의 기적과 민족 국가의 탄생
서론: 중세의 끝자락에서 피어난 민족의식 1337년부터 1453년까지, 무려 116년 동안 이어진 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의 백년전쟁은 역대 유럽전쟁 중 가장 긴 전쟁이자 중세 봉건 사회를 무너뜨리고 근대 국가로 나아가는 산통(産痛)과도 같은 전쟁이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프랑스 내의 잉글랜드 영토 문제와 프랑스 왕위 계승권을 둘러싼 왕가 간의 다툼으로 시작되었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양국 국민들 사이에는 “우리는 잉글랜드인”, “우리는 프랑스인”이라는 뚜렷한 민족의식이 […]
